국세청이 병·의원들을 상대로 의료보험 청구를 대행해주는 업체들에 대해 30일 첫 특별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국세청은 탈세혐의가 드러날 경우 이들과 거래한 전국 1천5백개 병·의원에 대해서도 선별적으로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권영훈 국세청 조사2과장은 "최근 의약분업과 의료수가 인상으로 보험청구 업무가 더욱 복잡해지고 전산화되면서 기업 형태의 대행업체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며 "그러나 이들 대부분이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거나 문구점 등 다른 업종으로 위장해 소득을 탈루하고 있다"고 조사착수 배경을 밝혔다.

국세청은 사업 규모가 큰 4개 업체를 선정,이날부터 40일간의 조사에 착수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