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현대건설 처리가 확정되면서 불안감 해소를 기반으로 상승 반전했다.

미국 시장 급락에도 불구하고 선조정 심리에다 시장리스크 감소에 따른 매수심리가 작용하면서 종합지수가 530선을, 선물은 66선을 급하게 회복했다.

외국인이 3,000계약 이상 대량 순매수를 보이고 증권도 순매수에 가담하고 있다.

29일 코스피선물 6월물은 오전 11시 34분 현재 66.25로 전날보다 0.20포인트, 0.30%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6월물은 65.20으로 갭다운 출발한 뒤 한때 64.80까지 떨어진 지 시가에 못미치는 수준에서 약세를 보였다가 외국인과 증권의 매수세로 낙폭을 줄인 뒤 오전 11시를 넘어서면서 66선을 회복했고 이어 66.40까지 올랐다.

삼성전자가 보합권으로 낙폭을 줄이며 간간이 상승반전을 시도하고 있고 건설주와 은행주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종합지수도 상승세로 돌았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순매수가 3,700계약을 넘어서고 증권이 1,000계약의 순매수로 매수규모를 늘리면서 지수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이 2,700계약, 투신이 920계약, 은행이 770계약의 순매도로 맞서 있다.

선물 상승에 따라 시장베이시스는 플러스 0.10대의 콘탱고를 유지하고 있으며, 프로그램 매수가 260억원으로 순간 100억원 이상 늘면서 매도를 앞서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는 비차익 200억원에 달하면서 차익 120억원보다 많은 가운데 모두 320억원에 달하고 있으며, 매도는 차익 50억원, 비차익 60억원 등 110억원 수준에서 정체상태다.

시장관계자들은 현대건설과 쌍용양회 처리 문제가 가닥을 잡아가면서 시장리스크를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 저가매수 심리를 불러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누리증권의 한 관계자는 "현대처리 확정과 쌍용양회 출자전환 등으로 시장리스크가 줄고 있다는 분위기"라면서 "종합지수 520선, 선물 65선이 강하게 지지된 것이 매수 동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단타성 매매를 일관하던 외국인이 전날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이날도 순매수를 강하게 유지하고 있어 시장에 경계감을 주고 있다.

한화증권 관계자는 "해외증시 불안에다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 매도를 보이고 내부악재로 인해 방향성을 갖기 어렵고 대규모 출자전환 등이 과도한 듯 하다"며 "외국인 순매수 역시 의구심이 있어 오후 들어 이들 포지션 청산여부, 손절매 포인트에 대한 경계감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