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부터 시내및 시외버스 농어촌버스등 노선버스업체들이 경영난을 이유로 30% 감축운행을 결정함에 따라 전국적인 버스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전국 5백여 개 회원업체들이 경유가 인상 등으로 인한 적자를 더이상 감수할 수 없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오는 5월1일부터 30% 감축운행에 돌입키로 결의했다고 25일 밝혔다.

또 당초 다음달 1일부터 감축운행에 나설 예정이었던 서울버스조합 소속 시내버스업체들도 연합회 차원의 결의에 동참키 위해 감축운행 돌입시기를 5월로 늦췄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버스업체들과 정부간에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5월1일을 기해 서울을 포함한 전국 4만여대 노선버스중 1만2천여대가 멈춰설 것으로 보여 큰 파장이 예상된다.

연합회 관계자는 "승객 감소와 경유가격의 지속적 상승으로 버스 한대당 하루평균 적자가 3만8천원에 달하고 부채는 대당 평균 6천만원에 이르고 있다"며 "감축운행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또 "버스는 공공교통수단인 만큼 정부가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줘야 한다"며 △경유에 붙는 교통세 감면 △비수익 노선의 손실 보전 △학생운임 할인분 보상 등의 대책을 요구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