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인터넷으로 유명인사들의 개인정보를 빼내 수백만달러를 사취한 희대의 사기꾼이 등장,화제가 되고 있다.

이 사기꾼은 국제금융계의 "큰손" 조지 소로스,디즈니의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아이즈너,"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등 미국의 내로라하는 갑부들만 골라 사기행각을 벌여오다 최근 뉴욕경찰에 의해 체포됐다고 뉴욕포스트가 20일 보도했다.

희대 사기극의 범인은 에이브러햄 압달라흐(32)라는 식당종업원.

고등학교도 제대로 나오지 못했지만 고도로 지능적인 수법을 구사해 뉴욕경찰측이 "최고의 적수였다"며 혀를 내둘렀을 정도였다.

범인은 뉴욕시내의 도서관을 돌며 인터넷으로 신용정보기관에 접속,포브스지 선정 5백대기업 CEO 2백여명의 개인 비밀정보와 함께 수백개 신용카드번호를 손아귀에 넣은 것으로 밝혀졌다.

일단 정보를 빼낸 뒤엔 유명인을 가장해 은행에 전화로 자금이체를 지시하고 배달업체를 이용해 사취한 물건을 회수하는 등 치밀한 전략을 동원해 수백만달러를 챙겼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인터넷 개인정보 절도사건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