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트가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코스닥증권시장은 18일 옌트가 1999사업년도 자본전액 잠식을 인정하는 공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옌트는 지난해 3월 31일자로 소급돼 관리종목으로 지정됐으며 3월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옌트는 지난해 "의견거절"의 감사보고서를 받고 1년간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돼있는 상태다.

옌트 관계자는 "지난 99년 당시 자본금이 잠식상태였음을 인정한다"면서 "그러나 부도어음 등에 따른 손실을 회수가능하다고 판단해 계상하지 않았던 것이지 고의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관리종목에서 벗어나기 위해 앞으로 미전환된 CB의 주식전환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측은 관리종목에서 벗어나는 시기를 오는 7월로 잡고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는 5월 중순까지 자본금 잠식규모를 50% 미만으로 낮출 계획이다.

2000년말 현재 옌트의 자본잠식 비율은 76%이다.

협회규정에 따르면 자본잠식으로 인해 관리종목에 지정된 회사는 자본잠식규모를 자본금의 50% 미만으로 낮춰야만 관리종목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러나 2회 연속 불성실 공시로 인한 투자유의종목 지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최소 6개월 이상이 필요해 옌트는 오는 9월 14일 이후에나 투자유의종목 탈피가 가능할 전망이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