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대형통신주 적극 매수와 개인의 저가매수세가 코스닥시장을 건져올렸다. 거래소시장이 560대 중반에 안착하며 안정을 되찾은 것도 코스닥지수 반등을 도왔다.

5일 코스닥지수는 지난 주말 대비 2.33포인트, 3.24% 오른 74.32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3억 9,188만주, 거래대금은 1조 9,360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52개를 비롯해 396종목이 상승했으며 하락 종목은 하한가 4개 포함 169개에 그쳤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이 10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난 2월 19일 이후 열흘째 순매수세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3억원, 70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만을 제외한 전업종이 상승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은 오전 한때 지수가 68.59까지 추락하며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70선마저 붕괴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됐었다. 그러나 오후 들어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 등 대형통신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지수는 방향을 틀기 시작했다.

외국인들이 집중 매수한 한통프리텔의 선전에 힘입어 LG 텔레콤, 하나로통신 등도 강세를 보였다. LG텔레콤은 7.4%, 하나로통신은 2% 가까이 올랐다. 또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 컴퓨터 등 인터넷 3인방도 개인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한가를 기록, 지수 상승을 거들었다.

대우증권 김분도 선임연구원은 "거래소시장의 안정이 확인되면서 코스닥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며 "선물옵션동시만기일(Double Witching Day)인 8일까지 프로그램 매도로 나올 약 3,000억원이란 부담을 거래소시장이 어떻게 소화해내느냐가 코스닥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