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어닥친 닷컴 기업 불황이 모든 투자자들에게 나쁜 소식은 아니다.

부동산 투자가들에게는 희소식일 수도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 중에는 닷컴 기업들이 줄줄이 무너지면서 온라인 쇼핑 규모가 줄어들어 전통적인 소매판매가 다시 상대적으로 활기를 띨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게 되면 소매판매시설의 임대료 등이 다시 오르게 돼 부동산임대업자나 부동산투자신탁(REIT)이 다시 호황을 맞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경기가 다시 호전되면 소매판매시설에 주로 투자하고 있는 부동산투자신탁이 높은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동산투자신탁회사들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소매판매시설을 매입,전체 쇼핑센터의 약 40%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미 부동산투자신탁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금까지 소매판매시설에 투자하는 부동산투자신탁의 평균 수익률은 4%에 달하고 있으며 1년만기 수익률은 21.4%에 이른다.

오피스 건물에 투자하는 부동산투자신탁 역시 현재까지는 큰 수익을 올리지 못하고 있지만 경기가 상승하기 전에라도 상당한 수익률을 보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터넷이 사무실을 없앨 것이라는 생각에 사무실 임대료가 상당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약간의 경기 회복 신호만 있으면 임대료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이같은 상황을 감안, 올들어 전체 부동산투자신탁의 배당률은 6%에도 못미치고 있지만 연말에는 10%에 접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또 바이오테크나 신약개발 분야가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큰 만큼 이같은 종류의 업종에 부동산을 임대해 주는 부동산투자신탁이 앞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