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 부부의 재산은 지난해 노벨평화상 상금 등으로 11억8천4백77만8천원이 늘어나 총 23억2천1백33만5천원으로 신고됐다.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재산변동 내역에 따르면 김 대통령의 재산은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농협예금 증가분 10억9천7백24만원(노벨평화상 상금)에 △예금 이자수입 6백61만8천원 △봉급과 라푸토인권상 상금 1천2백87만원 △국민은행 등 3개 은행 예금인출에 따른 감소 1백80만7천원 등을 가감, 모두 11억1천4백92만1천원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김 대통령은 이중 노벨상 상금 전액을 지난 1월 아태재단에 맡겨 현재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다.

이희호 여사는 동교동 자택과 맞붙어 있는 서울 마포구 동교동 178의 24와 25번지 아태재단 신축부지 분할매수분 19.6평을 포함, 총 6천9백85만7천원이 늘어난 것으로 신고됐다.

청와대 비서실에서는 한광옥 비서실장을 비롯한 6명의 재산이 늘었고, 김성재 정책기획수석과 박준영 공보수석 등 3명은 감소했다.

한 실장은 비서실장 공관에 입주하면서 전에 살던 서울 구로동 아파트를 임대해주고 받은 9천만원에서 이자소득을 본 데다 부인과 장녀의 소득도 늘어 총재산이 1억4백49만원 증가했다.

신광옥 민정수석은 비서실로 옮기면서 검찰을 떠날 당시의 퇴직금 등이 재산에 추가돼 6천7백56만원이 늘어났다.

수석비서관들 가운데 재산감소가 가장 큰 최규학 복지노동수석은 부인과 차녀의 예금감소 등으로 7천8백60만원이 줄어들었다고 신고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