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학년도 입시에서는 수능성적보다 학교생활기록부 위주로 전형하는 수시모집 인원이 전체 정원의 28.8%를 차지한다.

이만큼 학생부(내신)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커진 것이다.

특히 학생부 성적 가운데 국어 영어 수학 등 교과성적은 물론 특기·봉사활동 등 비(非)교과 영역까지 점수에 반영하는 대학이 86개교나 된다.

평어(수·우·미·양·가)보다는 과목 또는 계열별 석차를 반영하는 대학이 많아진 점도 학생부의 영향력을 키운 다른 요인이다.

대부분의 대학은 1학기 수시모집에서 수능보다 학생부 성적을 많이 반영한다.

학생부가 사실상 당락을 결정하는 셈이다.

1학기 수시모집(일반전형 기준) 학생부 반영비율은 세종대가 1백%로 가장 높다.

이어 △탐라대 감리교신대 80% △연세대 70% △목원대 숙명여대 60% 등의 순이다.

2학기 수시모집에서도 세종대와 충남대는 1백%를 반영한다.

포천중문의대(80%)와 연세대(70%),숙명여대(60%) 등 38개 대학의 경우 반영비율이 50%를 넘는다.

정시모집에서는 서울대와 연세대 등 42개 대학이 학생부 성적을 50% 이상,서강대 이화여대 등 98개 대학이 40∼49% 반영한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