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서울의 아파트 값이 중소형평형은 오르고 대형평형은 내리는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정보 제공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일까지 서울지역의 20평형 이하 아파트 값은 3.14% 올랐다.

또 21∼25평형 0.49%,26∼30평형 0.26%,31∼35평형은 0.39% 각각 상승했다.

반면 55평형 이상의 대형 아파트 값은 0.01% 내렸다.

46∼50평형은 0.01%,41∼45평형은 0.09%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같은 소형평형 강세는 강남권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강남구의 경우 20평형 이하 아파트의 매매가 상승률은 5.36%,21∼25평형은 0.64%에 각각 달했다.

그러나 46∼50평형은 0.23% 떨어졌다.

올들어 매매가가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면목동 용마한신2차 24평형으로 지난해말보다 2천만원이 상승한 1억3천만∼1억4천만원(상승률 17.4%)에 거래되고 있다.

두번째로 많이 오른 아파트는 면목동 두산1차 25평형으로 상승률이 15.9%였다.

중소형아파트값의 강세는 분양권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올해 분양권값이 많이 오른 아파트 10곳은 모두 20∼30평형대 중소형아파트였다.

구로구 신도림동 대림3차 35평형 분양권값은 상승률이 8.3%로 1위를 차지했다.

광장동 금호 33평형,대치동 롯데캐슬 33평형,공덕동 삼성사이버 24평형,성내동 영풍 22평형 등도 분양권값이 많이 오른 아파트로 꼽혔다.

분양권값의 양극화도 강남지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강남구의 경우 21∼25평형 분양권값은 올들어 1.5% 올랐지만 51∼55평형은 5.7% 떨어져 대비를 이뤘다.

부동산114 김희선 이사는 "경기불황에다 부동산 가격의 거품이 빠지면서 실수요자들이 소형아파트를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