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신탁의 부도여파로 모처럼 회생기미를 보이던 부동산시장이 전세거래를 제외하고는 다시 소강상태를 맞고 있다.

한부신 부도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신규분양시장과 기존아파트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주택업계 및 부동산중개업계 관계자들의 목소리다.

지난주 실시된 서울 1차 동시분양 청약에서는 1백59가구 공급에 17명만 청약하는 극심한 부진을 나타냈다.

올 들어 꾸준히 거래되던 강남 서초 송파구 재건축아파트의 매기도 잠잠해졌다.

한부신 부도여파로 수요를 위축시켰기 때문이다.

잠실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들어 문의와 거래가 현저하게 줄었다"며"매매 거래는 2월들어서 한 건도 중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번주에도 새로 나오는 아파트는 거의 없다.

아직까지 건설업체들이 누가 먼저 "총대"를 메고 분양에 나설지 서로 눈치만 보고 있는 탓이다.

이에 따라 내달초 실시될 서울 2차 동시분양에 나올 아파트 물량도 지난해의 30% 수준인 1천2백여 가구에 그칠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난 5일부터 대림산업은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 건립할 주상복합아파트인 "아크로리버"를 분양중이어서 청약결과가 관심을 끈다.

지하 5층~지상 22,37층 2개동으로 건립되며 평형별로는 51평형 76가구,57평형 1백12가구,64평형 32가구 등 모두 2백20가구다.

분양가는 평당 7백30만~1천70만원선이며 18층 이상에선 한강을 조망할 수 있다.

오는 15일까지 청약을 받은 후 16일 당첨자를 공개추첨한다.

견본주택은 잠실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근처에 마련돼 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