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시작된다.

고향에 갈 생각을 하면 벌써 마음이 설랜다.

그러나 고향가는 길은 멀고도 힘겹다.

올해는 또 몇 시간이나 걸릴 지.하지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은 있는 법.떠나기 전에 가능한 많은 정보를 숙지하면 불편은 덜하다.

고향 가는 길에 필요한 여러가지 정보를 종합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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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등 대부분 기업들이 이번 주말부터 설연휴를 시작,사실상 20일부터 귀성길이 시작된다.

설 연휴(23∼25일) 직전인 22일이 월요일이긴 하지만 징검다리 휴일로 시행하는 기업들이 많아 올 설 연휴는 많게는 1주일간 지속될 전망이다.

덕분에 귀성객들이 분산될 것으로 보여 이번 설 귀성전쟁은 예년에 비해 조금은 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귀성인파가 지난해보다 1.9% 증가한 3천2백2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올해도 정도의 차이만 있을뿐 귀성전쟁은 피할 수 없을 것같다.

건설교통부가 수도권의 귀성 예정 인구 3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귀성객의 23.8%가 22일,39.1%는 23일,17.9%는 설 당일인 24일을 ''D데이''로 잡고 있다.

나머지 19.2%는 22일 이전에 출발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설 전날에 귀성인원의 절반 가량이 몰렸던 작년보다 훨씬 형편이 낫다.

그렇지만 귀경길은 다르다.

분산됐던 귀성차량이 24일(32.7%),25일(46.2%) 이틀간 집중적으로 몰릴 것으로 조사돼 귀경전쟁은 치러야 할 것같다.

귀성 및 귀경출발 예정시간은 28%가 오전 8∼11시,21.3%가 오전 5∼8시,14.7%가 자정∼오전 5시로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귀성객 가운데 18%가 설 전날인 23일 오전 5∼11시에 출발하겠다고 응답,귀성전쟁은 이 시간대에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귀성 소요시간은 △서울∼대전이 버스 3시간30분,승용차 4시간40분 △서울∼부산이 버스 8시간40분,승용차 10시간 △서울∼광주가 버스 8시간,승용차 9시간30분이 각각 걸릴 것으로 예측됐다.

귀경때에는 △대전∼서울 버스 4시간,승용차 5시간 △광주∼서울 버스 8시간30분,승용차 10시간 △부산∼서울 버스 9시간30분,승용차 11시간이 각각 소요될 전망이다.

승용차의 경우 귀성보다 귀경때 1시간 가량 더 잡아야 한다.

◆국도 임시개통구간=공사중이지만 설연휴를 위해 열어두는 도로를 알면 도움이 된다.

건교부에 따르면 8개노선에서 일부 구간 임시개통이 실시된다.

국도 43호선 수지∼광주구간중 수지읍 죽전리∼광주군 모현면 농원리간 6.3㎞가 설 연휴기간중 통행이 가능해진다.

6호선 강원도 횡성군∼추동군 구간중 횡성읍 마산리 0.3㎞구간,5호선인 강원도 홍천군 홍천읍 삼마치∼홍천군 북방읍 장전평리 구간도 임시로 개통된다.

38호선 고한∼태백구간중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사북읍 화전리 11.6㎞구간도 임시로 이용케 했다.

◆지하철 버스 택시 운행 연장=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귀경객들을 위해 지하철은 26일 오전2시까지 연장운행된다.

또 서울역 영등포역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동서울터미널 남부시외버스터미널을 경유하는 좌석버스도 26일 오전2시까지 운행한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