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이 통합작업의 첫단추를 채웠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은 지난 15일부터 예금금리를 인하하며 정기예금 등 대표적 상품에 대해 같은 예금금리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두 은행의 대표적 정기예금 상품인 1년제 빅맨평생정기예금(국민)과 파워특별우대정기예금(주택)의 금리는 연 7.2%로 같아졌다.

단기인 3개월짜리의 금리도 6.4% 수준으로 같아졌다.

분리과세를 신청할 수 있어 고액 예금자들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는 빅맨골드정기예금(국민)과 절세형VIP정기예금(주택) 금리도 국민은행의 경우 0.2%포인트, 주택은행은 0.1%포인트 각각 낮춰 7.7%로 통일했다.

주택은행 관계자는 "예금금리를 더 낮춰야 한다고 판단했지만 두 은행이 합병을 발표한 이후 통일된 금리정책을 실시하자는 실무진들의 의견이 강해 국민은행쪽과 일치시켰다"며 "점진적으로 모든 예금 상품 금리를 맞춰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