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내년말까지 성동구 응봉동 응봉산 산책로 주변 2만4천여평 부지에 대형 조각공원을 조성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10일 시민들이 조각작품을 감상하고 직접 제작에도 참여할 수 있는 조각공원을 건설키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오는 2월 조경시설 설계업체 선정작업에 들어가 올해말까지 기본·실시설계를 마친뒤 내년초부터 본공사에 들어가 연말까지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공원 건설에는 16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조각공원은 폭 4∼5m,길이 3백여m인 응봉산 산책로를 따라 산 정상까지 연결되는 도로변에 들어선다.

이곳에는 대형 조각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전시광장 3개소를 비롯 주차장 1개소가 설치된다.

관람객들이 공원을 따라 걷게 돼있는 산책로 곳곳에는 쉼터와 운동공간도 마련하기로 했다.

아카시아 개나리 등 단조로운 식생구조를 보여주고 있는 응봉산에는 중부지방에서 자라는 관목류와 교목류의 나무를 심어 울창한 숲을 만들기로 했다.

시는 조각공원에 전시될 작품들을 예술가단체로부터 기증받는 한편 서울시내 미술대학들과 연계,조각공원의 일부를 학생들의 작업장소로 제공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민들이 대학생들의 작품제작 과정을 관람하고 제작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시민들이 문화활동을 직접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