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대책도 코스닥주가를 오름세로 돌려놓지 못했다.

급락세를 저지하는 정도에 그쳤다.

미국발 "첨단주쇼크"가 여전히 투자자들의 발목을 놔주는 않았다는 설명이다.

특히 투신을 포함과 기관과 외국인이 매도우위를 보여 반등을 가로막았다.

개인투자자들도 오후장들어 매도물량을 늘리는 모습이었다.

그만큼 시장상황이 좋지않다는 반증이다.

◆시장움직임=18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14포인트 떨어진 80.26을 기록했다.

벤처지수는 163.05로 1.50포인트 하락했다.

한경코스닥지수는 0.21포인트 떨어져 33.98에 머물렀다.

이날 시장은 전날 급락세가 그대로 이어지며 출발했다.

미국시장에서 반도체관련주가 폭락했다는 소식으로 지수는 빠른 속도로 하락,전저점(76.46)을 밑돌기도 했다.

그러나 반발매수가 유입되면서 낙폭이 서서히 줄어드는 모습이었다.

정부의 주식시장대책이 나오면서 지수는 한때 플러스로 돌아서기도 했다.

대형주를 중심으로 강한 반등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주가상승을 틈탄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수는 플러스와 마이너스 사이에서 다섯차례나 공방을 벌였다.

장 마감무렵 강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플러스권에 진입하지 못한채 마감됐다.

◆투자주체별 동향=시장대책이 나온 날치고는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

그러나 투신권과 외국인은 각각 23억원과 64억원어치를 팔았다.

은행 등은 오후장들어 주식을 사기 시작했으나 매수규모가 작아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평이다.

개인투자자 역시 73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지수가 오름세를 타자 팔자물량을 내놓았다.

지수상승을 매도기회로 이용하는 투자자가 많다는 뜻이다.

덕분에 거래량만 2억4천만주로 전날보다 10% 가량 증가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결국 "아직 확인해야 할 게 많이 남아있다"(신영증권 노근창 코스닥팀장)는 뜻으로 해석된다.

18일 저녁(한국시간)만해도 미국에서 AOL 등의 실적이 발표된다.

나스닥시장의 하락세가 멈출지 여부가 관심이다.

또 반도체관련주의 폭락세가 멈출지도 미지수다.

"시장대책이 나왔지만 외부여건은 아직 불안한 상태이기 때문에 조금 두고 보자는 심리가 퍼져있다"(대신증권 나민호 투자정보팀장)는 것.

◆향후 장세는=''보약''이 약기운을 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나스닥변수가 안정되느냐 여부가 관건이다.

전저점에서 반발매수가 유입됐다는 것은 바닥권을 확인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반등하기에는 아직 부담스러운 측면이 많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외국인과 기관의 적극적인 시장참여가 없는 한 지수 76과 95사이의 박스권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