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들의 대모(代母)'' 오가타 사다코(緖方貞子)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이 13일 서울 신라호텔 시상식장에서 ''제5회 서울평화상''을 받았다.

난민구호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된 오가타 여사는 이철승 서울평화상문화재단 이사장으로부터 상장과 트로피,상금 20만달러의 증서를 받았다.

오가타 여사는 이날 상을 받은 뒤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이 지구촌 난민 업무의 기본적인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선 각국이 폭넓은 이해로 적극 지원해 줘야만 한다"고 전제하고 "UNHCR와 인도주의단체들에 대한 재정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반도에서 펼쳐지고 있는 통일정책에 대해 기대와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하고 "남북정상의 만남은 새로운 시대를 열고 아시아에서의 냉전과 분단을 종식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가타 여사는 상금 20만달러를 12월 UNHCR 창설 50주년을 즈음해 독립기관으로 출범할 난민교육신탁기관(Refugee Education Trust)에 기부할 뜻을 비췄다.

오가타 여사는 14일 성균관대에서 명예 정치학박사를 수여 받은 뒤 15일 방콕으로 떠난다.

서울평화상은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념해 제정돼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 조지 슐츠 전 미국무장관, 국경없는의사회,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이 차례로 수상했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