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건설은 아파트 토지 등 부동산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주택공급 물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일단 기존 주택시장은 가격이 안정되고 거래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신도시가 개발되는 인근의 기존 신도시 집값이 많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충격 정도는 신도시가 어떤 규모로 어떻게 개발되느냐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LG경제연구원 김성식 연구원은 "주택보급률이 높아진 지금 시점에서 신도시조성은 다시 한번 집값 거품을 걷어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91년 분당 신도시의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자 사상 처음으로 집값이 떨어지기 시작했다"며 "이번에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토연구원 윤주현 연구위원은 "신도시가 저밀도 고급주거단지형태로 개발된다면 새로운 수요자를 창출하게 되는 만큼 기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용적률 강화로 분양가가 오르면서 분양시장은 점차 고소득층의 몫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 서민들은 기존주택 시장으로 수요를 옮겨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우리D&C 이택구 사장은 "판교일대에 신도시가 개발되면 주변 땅값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평당 2백50만∼3백만원으로 분당의 절반수준인 땅 값이 분당과 비슷한 수준에서 형성될 것이란 설명이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