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경제연구소는 주가가 크게 하락한 뒤 경영투명성 제고에 노력하고 있는 이른바 ''LG화학형 기업군''을 금융주를 이어갈 차기 주도주로 꼽았다.

관련 종목으로는 LG화학을 비롯 삼성전기 현대중공업 SK 한진해운 제일제당 한솔제지 등이 선정됐다.

동원경제연구소는 9일 ''새로운 주도주로 부상하는 LG화학형 기업군''이라는 자료에서 4분기 증시 최대 이슈는 2차 금융 및 기업구조조정이며 그에 따른 수혜주는 은행주와 경영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군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는 LG화학의 경우 연초까지만 해도 대표적인 우량주였으나 대주주간 주식거래에 따른 경영투명성 문제에 휘말리면서 주가가 고점(4만4천5백원) 대비 72%나 폭락한 1만2천2백50원까지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LG화학은 이같은 부정적인 시각을 극복하기 위해 기업분할안을 발표하는 등 경영투명성 제고에 나서게 됐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정동희 책임연구원은 "실질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화학부문과 생활건강부문을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법인(생명공학)과 독립시킴으로써 대주주와의 부당거래 가능성이 축소됐다는 점에서 기업 투명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LG화학의 이같은 노력은 삼성전기 현대중공업 SK 한진해운 제일제당 한솔제지 등 그동안 경영투명성 문제와 그에 따른 외국인 매도세 등으로 주가가 크게 하락한 종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