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성마비 1급 장애인 최창현(36.대구장애인 인권찾기 회장)씨가 로스앤젤레스에서 워싱턴DC까지 5천여 의 미국 대륙횡단 대장정을 시작했다.

최씨는 12일 LA 피코와 4가에 있는 남가주한인장애인협회 사무실앞에서 출발,13일 LA 동부 샌버나디노를 거쳐 애리조나주로 향하고 있다.

전신을 가누기 힘든 최씨는 손과 발 대신 입으로 작동하는 전동 휠체어를 타고 시속 10~20km로 하루 약 60~100km씩 달려 11월말~12월초 워싱턴DC에 도착할 예정이다.

횡단코스는 콜로라도 스프링스 캔자스시티 세인트루이스 인디애나폴리스 콜럼버스 워싱턴DC로 최씨는 당초 라스베이거스 사막지대와 로키산맥을 거쳐 덴버로 가려고 했으나 지방도로가 없어 애리조나를 경유,콜로라도로 가고 있다.

최씨는 휴대폰 통화에서 "날씨가 무더워 힘이 들지만 많은 분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장애인들에게 용기를 심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씨는 지난달 12일 LA에 도착했으나 후원자를 찾지 못해 출발을 미루다가 신효철 남가주장애인협회장과 회원들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경비를 마련했다.

그러나 턱없이 부족해 하루 두끼 정도만 먹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씨는 작년 11월 휠체어로 대구에서 임진각까지 1천5백 국토종단을 완주,4백만 장애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줬으며 같은해 12월 동료장애인 6명과 지리산 등반에 나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