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외채에 허덕여야 하나"

"누가 우리 돈을 모두 가져가는가"

중남미 최대 외채국인 브라질에서 외채상환 중단운동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가톨릭교회를 주축으로 전개되고 있는 외채상환 중단운동은 대외신인도 하락을 우려한 정부와 마찰을 빚으면서 갈등을 증폭시킬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주교협의회(CNBB)가 주관하는 이 운동은 <>외채 원리금의 대폭 삭감과 <>오래된 외채의 상환중단 <>국제통화기금(IMF)이 강요하는 초긴축정책의 철회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브라질국민은 모두 빈민층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고 CNBB는 주장했다.

CNBB는 지난 4일부터 브라질 전역의 버스정류장과 교회,학교 등에 약 5만개의 투표함을 설치,외채상환에 대한 의견과 해결방법 등을 묻고 있다.

CNBB는 7일까지 여론을 수렴한 뒤 그 결과를 의회로 보내 미주대륙에서 가장 왜곡된 소득분배구조를 지닌 브라질 정부의 경제정책설정에 주요 참고자료가 되도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