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시장이 꽁꽁 얼어붙어 있지만 일부 우량기업들은 오히려 회사채 중도상환을 늘리고 있다.

여유자금을 주로 빚 갚는 데 활용하고 있다.

5일 증권거래소가 공모로 회사채를 발행한 기업의 올해 중도상환 내역을 조사한 결과 1월에 8백49억원어치의 회사채를 상환한 것을 비롯해 연초부터 6월까지 월별로 각각 7백56억∼1천5백96억원어치의 회사채가 상환됐다고 발표했다.

특히 하반기 들어 중도상환이 부쩍 늘어 7월에 4천2백53억원,8월에 1천9백61억원어치가 각각 중도상환됐다.

이로써 올들어 8월말까지 만기 전 중도상환한 회사채는 65개사로 그 규모는 1조3천2백57억원에 달했다.

이는 자금유동성이 풍부해진 기업들이 △향후 자금운용 수단이 마땅치 않은 데다 △금융비용 부담을 줄이고 △부채비율을 줄이기 위해 취한 조치로 분석된다.

외환위기 이후 고금리 시기였던 97년 12월부터 98년 3월까지 발행했던 회사채를 올들어 중도상환한 회사는 삼성카드,현대정유,한국전기초자,삼성테크윈,삼성전자,동부제강,한국종금,고합엔프라,현대방송,경인리스,한미캐피탈 등이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