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2회 USPGA챔피언십 중계방송을 시청한 골퍼들은 정규라운드가 끝난 뒤 한동안 의아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연장전이라면 18번홀에서 치러야 할텐데 16번홀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그것도 한 홀 승부가 아니라 ''3홀 합계'' 성적으로 승부를 가렸다.

이것은 대회마다 연장전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연장전(플레이오프)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서든데스 플레이오프

대부분 골프대회에서 채택하는 방식.

정규라운드에서 공동선두가 나오면 연장전을 치러 승부가 결정되는 홀에서 경기를 끝내는 것이다.

연장전은 첫 홀만 치를 수 있고 10번홀까지 갈 수도 있다.

△3,4홀 플레이오프

USPGA챔피언십은 3홀 연장전,브리티시오픈은 4홀 연장전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한 홀 승부가 단 한 번의 실수나 행운에 의해 좌우될 수 있다 하여 3,4홀 연장전을 치르고 그 합계 스코어로 챔피언을 정한다.

미국 PGA는 지난해까지 서든데스로 치러오다가 올해부터 이 방식으로 바꿨다.

△18홀 플레이오프

미국골프협회가 주관하는 US오픈 US여자오픈에서 채택하는 방식.

정규라운드에서 공동선두가 나오면 다음날 아예 1라운드(18홀)를 더 치러 승부를 결정하는 것.

지난 98년 US여자오픈에서 박세리와 제니 추아시리폰이 18홀 플레이오프를 벌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