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다음달 10일 빈에서 열리는 정례각료회의 전까지 원유증산과 관련한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리야드지가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빈에 위치한 OPEC본부의 소식통을 인용,지난 3월 OPEC회의에서 채택된 유가밴드제는 다음달 회의때까지 시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OPEC 의장인 알리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은 이날 카라카스에서 "현재의 고유가는 미국의 정유능력과 석유소비국의 높은 세금 때문"이라며 "석유수입국들은 유가안정을 위해 세금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동안 고유가에 대한 우려 때문에 생산량을 추가로 늘리곤 했던 사우디가 앞으로 증산문제는 OPEC의 정책에 따를 것이며 독자적으로 증산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임을 공식 선언했다고 강조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