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 약사법 개정에 반발해 동네의원들이 오후 휴진투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대형병원 전공의들이 20일부터 단축진료에 들어가기로 했다.

또 의사협회와 약사회 지도부가 약사법 개정에 반발해 단식투쟁을 벌이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의료대란이 재발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19일 밤 전국 병원전공의 대표자회의를 열고 의사협회의 동네의원 단축진료 투쟁에 동참키 위해 20일 오후부터 최소 당직인원만이 진료에 임하기로 결정했다.

전공의들은 휴진시간동안 국회와 여.야당사를 항의방문하고 의료계의 요구를 무시한 약사법 개정 반대를 위한 대국민서명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의사협회 의권쟁취투쟁위원회도 이날 새벽 중앙위원회를 열고 "의사의 진료권이 확보되지 않아 국회 약사법 개정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의사협회는 20일 전체대의원회의를 열고 재폐업 등을 포함한 향후 투쟁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대한약사회는 이날 전국 시도지부장등이 참가한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의료계의 압력에 밀려 보건복지위를 통과한 약사법 개정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한편 19일 인천 울산 제주지역 의사회가 오후 휴진을 강행,지역별로 60~80%의 휴진율을 보여 환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반면 서울 대구 광주 충남 전남.북지역 의사회는 의원들의 자율에 맡기기로 결정,일부 의원만 휴진했다.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