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인문대가 내년도부터 역사.철학계열 신입생의 모집단위를 단일화하되 어문학 계열은 현행대로 학과별로 신입생을 모집하는 "부분 학부제"를 실시한다.

서울대는 18일 오후 열린 학장회의에서 이같은 사항을 의결,2001학년도 입시에 적용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인문대는 2001학년도에 인문1계열과 인문2계열로 나누어 신입생을 선발하되 어문학 계통의 인문1계열은 현행대로 학과별 모집을 유지하고 역사.철학 계통의 인문2계열은 단일 모집단위로 선발하게 된다.

인문2계열에는 현재 국사학과,동양사학과,서양사학과,철학과,고고미술사학과,종교학과,미학과 등 7개 학과가 있으며 인문2계열로 선발된 신입생들은 2학년 진급시 가전공을 정한 뒤 3학년 진급시 전공을 택하게 된다.

인문대의 부분학부제 채택은 서울대가 당초 계획대로 2002년도부터 모집단위 광역화(7개 계열,10개 모집단위)를 실시할 경우에 우려되는 지원자 부족과 수준저하를 막기위해 어문계열 학과 교수들이 제시한 요구를 수용한 것이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