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9일 열린 관광진흥확대회의에서 관광객수용체제개선 10대 중점과제를 마련한 것은 2002년 월드컵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앞두고 관광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이나 이를 수용할 숙박시설은 크게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수도권 복합관광숙박단지 조성=숙박단지 조성 예상 후보지로는 현재 인천국제공항 주변을 비롯 김포시 고양시 서울 강서구 마포구 일원이 꼽히고 있다.

해당 지자체에서 부지를 제공하고 정부는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을 지원한다.

숙박시설은 민자를 유치해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1조2천억원 가량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숙박단지에는 1박에 5만~7만원 정도의 중.저가를 중심으로 특급호텔,배낭객을 위한 초저가 시설 등 다양한 형태의 숙박시설이 들어선다는 게 정부의 기본 방침이다.

이밖에 이날 확정된 관광산업 지원대책의 주요 내용을 요약,소개한다.

<>남해안 및 경북북부 유교문화권 관광개발=정부는 이들 지역을 국제 관광지로 조성하기 위해 국고 1조1천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남해안 관광벨트 개발사업의 경우 관광자원의 특성과 관광객의 규모를 고려해 부산도시관광권 해양레저스포츠관광권(통영) 종합휴양관광권(남해 여수) 역사.문화관광권(목포)등 4개 관광권역으로 구분,각 권역을 거점 부거점 연계사업지구로 나눠 투자효율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유교문화권은 대상지역을 중부(안동 예천 영양) 남부(청송 의성) 북부(영주 봉화) 서부(문경 상주) 해안(영덕 울진)등 5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 테마별 문화관광루트를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크루즈 관광상품 기반조성=크루즈 전용시설을 조속히 정비하기 위해 부산항에 크루즈선을 수용할 수 있는 전용부두를 확보할 계획이다.

제주항에는 2009년까지 8만톤급 크루즈선 전용부두를 건설할 예정이다.

단기대책으로 다대포항과 제주항 7부두에 각각 3만톤급 크루선 2척과 6만톤급 1척이 접안할 수 있는 시설을 활용할 예정이다.

<>정기항공노선 개설=인천국제공항 개항시 제주로의 환승불편을 덜기 위해 항공사들이 인천국제공항-제주간 정기노선 개설을 원할 경우 적극 수용해 줄 방침이다.

또 대구공항을 국제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6월말 완공된 신규 활주로에 민항기만 이.착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택시서비스 개선=택시불법 행위에 대해 50% 가중 처벌하는 등 처벌기준을 강화키로 했다.

공항에 경찰관과 의무경찰 등 40여명을 투입해 택시 불법행위를 24시간 단속해 나가기로 했다.

또 택시내 명함 비치,택시 브랜드사업 추진,택시내 영수증발행기 부착 등을 통해 택시관련 제도를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성구 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