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찬 < 한국리더십포럼 대표 >

''NBA 7회 우승, 시카고불즈 감독재임 9년간 NBA 6회 우승, 3연패 달성-''

지난해 LA레이커즈감독으로 부임,얼마전에 끝난 미프로농구(NBA) 1999~2000시즌결승에서 레이커즈를 우승으로 이끈 필 잭슨감독에 따라 다니는 이야기다.

농구팀은 15명 내외의 인원이 빠른 스피드로 진행하는 게임에서,머리를 쓰며 임기응변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몸을 부딪히면서 격렬하게 경기를 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데,오늘날 벤처기업 일반기업 등의 조직현장도 이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경기는 선수들이 한다.

코치는 코트 밖에서 게임을 지도하며 선수를 교체하는 것이 오늘날의 조직에서 발휘되는 리더십과 매우 비슷하다.

필 잭슨감독으로 부터"성공을 이루어 내는 리더십의 교훈"을 몇가지 얻을 수 있다.

첫째 평정심을 잃지 않는 정신적 강인함,낙관성이다.

그는 높은 수준의 평정심 내지 침착함을 갖고 이를 선수들에게 지시하므로 선수들이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게 한다.

또 현명한 판단을 한다.

잭슨은 이번 서부지구 결승인 포트랜드와의 7차전 게임에서 상당한 점수차로 뒤지고 있었음에도 침착하고 냉정하게 선수들을 리드하여 4쿼터에 대역전,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둘째 팀웍을 이루어 낸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어느 팀이나 팀웍을 강조한다.

그러나 이를 이루어 내느냐 못하느냐가 차이를 만들어 낸다.

잭슨은 좋은 팀웍을 창출해 낸다.

그는 선수들을 차별하지 않는다.

이를테면 시카고불즈에서 마이클 조던이나 LA레이커즈에서 샤킬 오닐 등 뛰어난 선수들에 대해서도 다른 선수와 똑같이 대한다.

또 잘 하는 몇사람에게만 기회를 주는 게 아니라 선수들을 가능한 한 골고루 뛰게 한다.

그리고 선수들을 존중하고 매우 따뜻하게 대하는 한편 공정한 룰을 적용하여 각자의 개성이 강하게 나타나게 만든다.

셋째 요인은 말 그대로 코치를 잘 한다.

전략 전술을 세우고 또 상대방의 전술을 읽고 대응해 가며 선수들의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지적하고 조언하는 것을 잘 해낸다.

이번 시즌에 향상된 기량을 보인 샤킬 오닐은 자신의 문제점에 대해 다른 감독이나 코치는 지적을 안 했는데,잭슨감독이 부임해 스스럼없이 이야기해 주어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넷째 승리해야 한다는 강력한 투지를 들 수 있다.

그는 이를 어머니한테서 물려받았다고 한다.

승리에의 강한 열망을 갖고 혼신의 힘을 다하고자 한다.

그렇지만 그는 지나치게 승부에 집착하지 않고 궁극적으로는 게임을 사랑하는 지혜를 발휘한다.

마지막으로 잭슨의 성공 뒤에는 정신적 측면을 중시하는 성향이 있다.

정신적 성숙을 추구하고 이를 위해 노력을 기울인다.

그래서 "철학적인 감독"이라는 소리를 듣는 그는 끊임없이 자기성찰을 하고 배우고자 하며 많은 독서를 한다.

그런 노력의 결과 그는 편견을 갖지 않는 열린 마음,감정적인 것을 극복하는 참을성,자신의 원칙에 충실한 일관성을 유지한다.

또 전체적으로 보며 무엇이 중요하고 어떠한 것이 최선인지 등을 제대로 생각해 낸다.

잭슨의 성공요인은 이외에도 더 있을 것이지만,여기서 살펴 본 몇가지 핵심 성공 요인들은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차분하게 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능력주의의 적용,튀는 인재의 활약이 기대되는 가운데 조직 구성원들이 서로 신뢰하며 팀웍을 이루어 내야 한다는 것과 <>적절히 코치하는 것, 그리고 <>승리에 대한 자신감과 강한 투지를 가져야 하며 <>기본적으론 정신적인 것을 중시해야 하는 것 등이 비즈니스게임에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을 가르쳐 준다.

리더십은 결과적으로 승리를 이루어내는 데 있다.

치열한 경쟁과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는 상황에서 다양한 특성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일하는 오늘날의 기업이나 조직이 성공을 이루어 내기 위해선 승리하는 스포츠팀 감독들로부터도 여러가지를 배울 수 있어야 한다.

eclee@hanane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