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인터넷을 통해 24시간 기업의 보안을 관리해 주는 "보안관제서비스"가 본격화되고 있다.

보안관제서비스는 도둑을 막아주는 무인경비서비스 "세콤"처럼 사이버공간에서 24시간 해커들의 침입을 감시해 주는 "원격 경비서비스".대다수 기업에 보안을 담당할 인원이 없어 외부에서 이를 관리해주는 "보안 아웃소싱"서비스의 중요성이 높아갈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주요 보안업체들은 앞다퉈 관제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주요 보안업체들중 가장 발빠르게 이분야를 개척하고 있는 곳은 사이버패트롤. 이업체는 최근 보안관제센터 "CPC3"의 가동에 본격 나섰다.

이 센터는 고객사이트의 방화벽 등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그 내용을 대형 관제모니터를 통해 요원들에게 즉시 통보해준다.

보안관제 요원들은 CPC3를 이용해 방화벽,침입탐지,안티바이러스시스템 등 기업의 보안솔루션을 24시간 원격으로 통제하고 관리한다.

해커스랩은 8월부터 "N-패트롤"서비스에 나선다.

시큐아이닷컴도 오는 9월 중에 사내 시범서비스를 거쳐 "안티바이러스"분야에 한정된 기존의 보안관제 서비스를 침입차단,침입탐지 등 해킹분야로 확장할 계획이다.

데이콤의 인터넷데이터센터(KIDC)에 입주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보안관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코코넛도 최근 GNG네트웍스의 IDC로 서비스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10여개 업체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이글루시큐리티는 새로운 건물로 모니터링센터를 확장이전,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자사의 해커들을 통한 모의해킹,보안점검 등 보안컨설팅서비스에 치중하고 있는 해커스랩은 관제센터 구축을 마치는대로 시스템의 상태를 24시간 감시,네트워크 장애나 외부침입에 대응하는 보안서비스에 나선다.

지난해 11월부터 40개업체들에 안티바이러스에 대한 보안관제서비스를 제공했던 시큐아이닷컴도 방화벽 이전단계인 라우터에서 이상경보를 발견해 주는 등 하드웨어에 촛점을 맞춘 보안관제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데이콤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입주업체 중 70여개 업체 서버의 보안을 책임지고 있는 코코넛은 IDC를 중심으로 한 자사의 보안관제서비스 방침을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이글루시큐리티도 싸이버텍홀딩스가 취급하는 체크포인트 방화벽 사용업체들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사이버패트롤 김활중 사장은 "인터넷데이터센터,사이버아파트가 늘어나고 사이버트레이딩.인터넷뱅킹이 확대되면서 보안관제서비스 시장은 엄청난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국내 보안시장규모는 지난해 3백억원에서 3~5배 늘어난 1천억~1천5백억원으로 예상된다.

송대섭 기자 dssong@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