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종합상사들이 운영중인 화학제품무역사이트 켐크로스(chemcross.com)와 켐라운드(chemround.com)가 통합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켐크로스 주간사인 삼성물산과 켐라운드 주간사인 LG와 현대,SK상사 관계자는 27일 모임을 갖고 두 사이트를 통합키로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다.

켐라운드는 지난 28일 서울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국내 회원사를 상대로 통합 계획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켐크로스는 이미 이사회와 실무위원회(스탠딩 커미티)에서 통합을 추인받은 상태다.

통합비율과 관련,켐크로스측은 법인설립후 6개월 가량 시간이 지났고 추가 투자를 받은 상태여서 1대1 통합은 무리라는 입장이다.

반면 켐라운드는 LG,SK,현대 등 3개 종합상사의 연합사이트인 만큼 1대1로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측은 제3기관을 선정,실사작업을 통해 기업가치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거친 뒤 통합비율을 산정키로 했다.

또 솔루션 업체의 선정과 관련,이미 오라클과 계약을 맺은 켐라운드는 신속한 시스템 구축을 위해 오라클과의 계약을 유지하는 것이 낫다는 입장이다.

반면 켐크로스는 솔루션 업체와의 이익배분 구조 등을 감안할 때 자체적으로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켐크로스 관계자는 "통합법인 설립과 관련한 양측의 공감대가 이미 형성돼 있어 쟁점합의에 별다른 어려움을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켐라운드 관계자도 "사이트 통합을 요구하는 회원사들의 요구가 크고 시너지 효과 차원에서 통합이 바람직하다는데는 이견이 없다"고 밝혔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