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분당의 인기주거지역에서 오는 9월까지 초고층아파트 4천5백여가구가 집중 공급된다.

현대건설 삼성중공업 현대산업개발 코오롱건설 두산건설 등 5개 건설업체는 서울 목동과 삼성동,분당신도시 백궁.정자지구에서 이달말부터 9월까지 모두 4천5백74가구의 초고층아파트를 쏟아낼 계획이다.

이번에 분양되는 초고층아파트는 모두 지하철 2호선,5호선,분당선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에 위치해 있다.

백화점 대형할인점 등 생활편익시설도 가까워 하반기 분양시장에서 수요자들의 큰 인기를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에서 공급되는 아파트가 대부분 50~1백평형대 중대형물량인 반면 백궁역 일대에서 공급되는 주상복합아파트엔 30평형대 물량도 포함돼 있다.

상업지역에서 공급되기 때문에 평당분양가가 8백만~1천2백만원선으로 일반 아파트에 비해 비싼 편이다.


<>하이페리온=현대건설이 가장 먼저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목동 하이페리온(Hyperion)"을 선보인다.

목동하이페리온은 54,69층짜리 아파트 2개동과 63층짜리 오피스텔 1개동,지하6층~지상6층의 백화점 1개동으로 건립된다.

총연면적(11만7천여평)과 높이(2백56m) 모두 여의도 63빌딩을 능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다.

56~73평형 4백66가구가 공급되는 아파트의 경우 오는 28일까지 청약신청을 받아 30일 당첨자를 공개 추첨한다.

오피스텔 2백60가구(64~85평형)는 지난 23일부터 선착순 수의계약 방식으로 분양중이다.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평당분양가는 각각 8백50만~1천2백만원,7백만~8백90만원선이다.

현대는 또 분당 백궁역 일대 3만9천여평의 부지에 지을 33층짜리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1천6백30가구(30~90평형)를 내놓는다.

분양시기는 오는 9월께로 잡고 있다.

용적률이 3백%선으로 낮은 편이다.

<>삼성미켈란=삼성중공업(시행사 도시와 사람)이 분당신도시 정자동에서 오는 7월초 분양할 계획이다.

38층 2개동과 25층 2개동으로 이뤄진다.

30~93평형 7백92가구 규모로 평당분양가는 8백만~9백만원선으로 잠정 결정됐다.

미켈란은 단지가 "X"자형으로 배치되고 1층은 필로티구조로 시공된다.

또 내진설계를 통해 리히터규모 6.0의 강진과 초속 35m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시공된다.

입주자 전용 체력단련실과 골프연습장 등이 단지 안에 들어서고 첨단환기시스템 차량번호자동인식시스템 지문인식시스템 등이 갖춰진다.

2003년 8월 입주예정으로 오는 28일 서울 안세병원 사거리에서 견본주택을 공개한다.

<>I파크/I스페이스=현대산업개발은 오는 8월께 강남구 삼성동 옛 사옥 부지에 지을 초고층 고급아파트 "I파크"를 내놓는다.

현산은 최근 인근 주민들과의 민원문제가 해결의 가닥을 잡아가면서 이달중으로 사업계획승인을 받고 분양심의 등을 거쳐 8월 동시분양을 통해 공급할 계획이다.

I파크는 24~47층짜리 아파트 3개동 3백46가구 규모다.

75~1백평형 대형평형으로만 구성된다.

분양가는 국내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7월말께 삼성동 사옥옆 주택전시관에서 견본주택을 열 예정이다.

현산은 분당구 정자동에서도 34층짜리 8개동으로 건립될 주상복합아파트 "I스페이스"를 이달말 분양할 계획이다.

32~89평형 1천7가구로 이뤄지며 평당분양가는 7백50만~9백만원선이다.

최상층에 위치할 89평형(12가구)입주자는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내부 인테리어와 설계를 선택할 수 있다.


<>제니스타워/트리폴리스II =두산건설이 7월께,코오롱건설이 9월께 분당 백궁역 일대에서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한다.

두산 "제니스타워"는 34~63평형 1백56가구 2개동(27,30층)으로 이뤄진다.

지상1층에 상가나 은행이 들어오고 헬스장 에어로빅장도 갖춰진다.

현재 강남 선릉역 근처 테헤란로변에 견본주택을 마련중이다.

코오롱건설도 35층짜리인 "트리폴리스II" 1백77가구(34~62평형)를 선보인다.

현재 건축심의를 위한 설계안을 준비하고 있다.

용적률은 6백69%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