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자금을 가진 투자자들 사이에 상가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유사업종을 한 건물에 모아놓은 전문상가나 주택단지 주변의 복합근린상가 등은 다른 상가에 비해 투자가치가 높아 투자자들의 관심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투자자들은 물론 직접 점포를 운영할 실수요자도 상가를 찾는 경우가 적지 않다.

작년말 이후 이달까지 서울 수도권에서 분양중인 중.소형 전문상가는 20여곳에 점포수는 6천여개에 이른다.

작년부터 분양이 시작된 상가는 대부분 공급물량대비 평균분양률이 90%를 넘어서고 있다.

이달에만도 3개의 전문상가가 새로 분양을 시작했다.

중.소형 전문상가의 평당 분양가는 서울지역이 7백60만~2천4백만원 선이다.

입지가 좋은 곳은 평당 3천만~4천4백만원까지 책정된 경우도 있다.

수도권은 3백60만~2천8백만원으로 서울에 비해 저렴하다.

<> 분양현황 =지난해말 이후 이달까지 공급된 20여개 상가 중 올 상반기에 새로 분양을 시작한 곳은 중구 명동의 명동프리엠과 몰리지패션,동대문구 창신동 펀앤조이,중구 신당동의 TTLL2000,양주군 덕정지구 황금프라자,수원 영통동 밀레니엄플라자,이천시 증포동 E마트신세기타운 등 7곳이다.

최근 선보인 명동프리엠은 피혁.패션 전문상가다.

등기분양으로 공급되며 평당 분양가는 1천4백12만~4천4백11만원이다.

점포당 분양면적은 1.7평이다.

투자자들에게는 임대관리를 해주고 창업자는 업무지원도 해준다.

동대문구 창신동의 펀앤조이도 최근 분양을 시작했다.

전체 점포수는 1백80개다.

팬시.문구.캐릭터 전문상가로 점포당(1.33평)분양가는 4천2백50만원이며 올 8월 개점 예정이다.

음식.오락테마상가인 국일관프라자도 지난해에 이어 잔여분 20여개 점포를 분양중이다.

점포당 분양면적은 4.65평이다.

지난해에 분양을 시작한 13곳의 상가는 대부분 저층 점포의 분양이 끝났다.

중앙개발이 분양중인 몰리지패션은 패션잡화 전문상가로 지상 4층 규모다.

평당 분양가가 2천3백만~4천2백만원으로 다소 비싼 편이다.

중구 신당동에 위치한 TTLL2000은 10~20대 후반까지 n세대를 겨냥한 패션전문 도매상가다.

시행자가 임대를 맡아서 관리해준다.

임대가 안될 경우 분양대금을 되돌려주는 리콜제를 도입했다.

1백68개 점포 중 30여개가 남았다.

평당 분양가는 7백60만~1천9백만원이다.

양주군 덕정지구에 이달초 선보인 황금프라자의 주 수요층은 일단 배후의 대규모 아파트단지 입주민이다.

오는 11월까지 3천6백여 가구의 아파트가 입주하는 덕정2,5단지내에 지어지기 때문이다.

지상 6층 규모에 55개 점포로 이뤄졌다.

평당 분양가도 2백40만~4백50만원으로 저렴하다.

수원 영통동의 밀레니엄프라자는 4층 규모의 의류잡화 전문상가다.

이달중에 입점이 시작되며 평당 분양가는 5백30만~1천6백만원이다.

10여개의 잔여 점포가 있다.

상가내에 14개의 영화상영관을 갖춘 대형 멀티플렉스가 들어서 있는 인천 구월동의 씨&씨(SEE&SEE)도 관심 대상이다.

지하 1,2층엔 까르푸 할인매장이 있어 다른 상가에 비해 상권 형성이 유리하다.

20여개의 점포가 남아 있다.

<> 체크포인트 =점포 분양에는 소유권을 분양자가 넘겨받는 등기분양과 소유권은 시행사가 갖고 점포만 빌리는 임대분양이 있다.

등기분양은 분양가가 인근 상가보다 비싸게 매겨지거나 분양면적이 지나치게 작은 경우가 많아 계약전에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5~10평 정도 내외가 적당하며 지하보다는 지상 1~2층이 유리하다.

하지만 분양가가 높기 때문에 업종에 맞게 선택하는 게 현명하다.

임대분양은 먼저 시행사와 시공사를 확실히 파악하고 계약해야 한다.

시공사가 아무리 유명업체라도 문제가 생기면 결국은 시행사와 풀어야 하기 때문이다.

계약도 분양대행사가 아닌 시행사와 해야한다.

시행사가 부도나거나 분양계약에 문제가 생겼을 때 원금 회수가 가능한지 보증은 해주는지 등도 확인해야 한다.

보증금액이 크면 반드시 전세권 설정을 할 수 있도록 계약해야 한다.

<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