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주식시장에 따스한 햇살이 내리쬔 한 주였다.

시장을 온통 불안하게 만들었던 현대사태가 "경영진 퇴진"이라는 파격적인 해결책 제시로 진정국면에 접어든데다 미국 증시를 비롯한 해외주식시장의 활황세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가 전주대비 104포인트 뛰어올랐다.

코스닥도 25포인트가 상승했다.

외국인들이 7천4백억원이나 순매수를 기록했다.

간접투자상품인 단위금전신탁과 추가금전신탁상품의 수익률도 기분좋은 상승세를 보였다.

주식이 편입된 단위금전신탁 성장형의 경우 만기가 다가와 이미 주식을 처분한 펀드를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기준가격이 10~50원(수익률 1~4%)가량 올랐다.

전환형과 추가형금전신탁 주식형도 대부분 기준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농협의 슈퍼뱅크 하이펀드 성장한빛은행형1호는 62.79원,주택은행 주은단위신탁 성장형2호는 54.25원, 비전21 전환3호는 52.79원,추가형 하이테크 성장형 1호는 59.85원,하나은행 머니보감 성장형1호는 49.52원,국민은행 빅맨스트롱 성장9호는 40.18이 올랐다.

그러나 이전 주가하락시기에 워낙 수익률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여전히 원금을 회복하진 못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신탁 관계자는 "지난해 7,8월과 올초 주가가 1,000포인트를 넘어섰을때 설정된 펀드들은 최소한 주가가 850이상은 넘어야 원금을 회복할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만기가 곧 돌아와 주식을 처분했거나 신한은행 점프9호처럼 주식시장을 관망하다가 시기를 놓친 펀드들은 아쉽게도 주가폭등의 혜택을 받지 못했다.

주식편입이 없는 안정형 펀드들은 1~7원 수준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는 상승하고 금리는 떨어지고 일단 시장이 안정되는 분위기지만 1백% 안심하긴 이른 것 같다.

자금시장에선 종금사 문제,회사채 만기도래,장단기 금리차등 시장의 불안요소가 완전히 걷히지 않았다는 지적이 많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