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일닷컴(mail.com)과 크리티컬패스(critical path)등 외국 웹메일 솔루션 업체들이 한국시장에 몰려 들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웹메일 솔루션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들 해외 웹메일 솔루션업체들은 최근 국내 인터넷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웹메일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판단,국내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국내 시장에 가장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곳은 미국 메일닷컴.기업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메시징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일닷컴은 한국의 인터넷 업체 4~5개를 인수해 국내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초 사장과 부사장이 한국을 직접 방문했다.

최근에는 아태지역 마케팅을 담당하는 조진식 이사가 국내에 들어와 관련 업체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일닷컴은 아시아 시장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중국의 포털업체인 이롱닷컴과 "아시아닷컴"이라는 합작기업을 설립해 본격적인 아시아 시장 진출에 나서기로 했다.

크리티컬패스는 국내의 대표적인 포털업체인 네띠앙과 손잡고 국내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네띠앙은 일단 자사의 커뮤니티사이트에서 크리티컬패스의 웹메일 솔루션을 사용키로 했다.

크리티컬패스는 또 일본의 NTT,미쓰이물산과 합작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발표해 일본을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서 웹메일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있는 업체들은 쓰리알소프트(메일스튜디오2000) 드림인테크(이지메일) 홍익인터넷(메일마스터) 인포웹(트랜스웨어) 버추얼텍(조이메일) 인코모(아크메일) 등이다.

이들 업체들은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국내 웹메일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해외 웹메일 솔루션 업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면서 "올해 한국 웹메일 솔루션 시장에서 기존 국내 업체들끼리는 물론 최근 국내 진출을 노리는 해외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한편 메일닷컴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 웹메일 솔루션 시장은 올해 18억달러에서 내년엔 23억달러,2003년엔 38억달러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아시아 시장은 올해 2억달러,2002년 4억달러,2003년 6억달러로 매년 2배 가량씩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웹메일 솔루션 시장도 지난해 50억원에서 올해 1백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근 기자choice@hankyung.com


[ 용어설명 ]

<> 웹메일 솔루션

웹메일 서비스에 필수적인 소프트웨어.웹 메일은 별도의 e메일용 소프트웨어 없이 인터넷에서 웹브라우저만으로 e메일을 쓸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이다.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 무료 e메일 서비스도 웹메일의 일종이다.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메일 송.수신,사용자 관리,메일 내용 저장 및 관리 등의 기능을 갖춰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