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중소형평형 아파트를 팔고 경기도 용인.고양 일대 대형평형 새 아파트로 옮겨가는 사례가 늘고 있다.

용인.고양지역 아파트의 분양권값이 떨어지면서 서울 강남이나 목동 등지의 30평형대 아파트를 처분하면 신도시 주변의 50-60평형대 아파트로 이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 지역 부동산중개업소에는 50~60평형대 신규입주 아파트나 입주예정 아파트에 대한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평형 늘려가기"에 가장 적합한 곳은 용인지역이다.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는 시세가 높게 형성돼 있어 30평형대 아파트를 처분하면 용인지역 대형평형 새아파트를 살 수 있다.

요즘 용인지역에서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로는 구성면 현대아파트를 비롯해 수지2지구의 극동.임광아파트(5월 27일 입주예정),성지아파트(6월3일 입주예정)등이 있다.

이들 아파트는 50평~60평형대 물량이 풍부한데다 평당 가격도 5백만~6백만원선으로 싸다.

평당 1천만원을 웃도는 서울 강남권 아파트에 비해 평당 4백만원 정도 가격이 낮은 셈이다.

예를 들어 매매가가 3억2천~3억5천만원인 개포동 우성아파트 31평형을 처분하고 현재 입주중인 66평형 구성 현대아파트로 들어갈 경우 추가부담은 2천~3천만원 정도다.

이달 27일 입주하는 수지2지구의 극동.임광아파트 49평형 분양권(2억5천~2억6천)을 사면 오히려 7천만~1억원이 남게 된다.

경기도 고양 일대 입주예정 아파트도 주목할만 하다.

당장 이사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탄현2지구 효성아파트 50평형(9월),삼환아파트 43평형(12월) 등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현재 분양권이 1억9천만~2억2천5백만원선에서 거래된다.

목동이나 마포 일산신도시 등지의 30평형대 아파트를 팔면 효성 50평형으로 추가부담 없이 옮길 수 있다.

일산 유승공인((0344)919-0894) 관계자는 "탄현2지구 대형평형 아파트 분양권에 대한 문의전화가 많다"면서 "요즘 분양권시세가 바닥인 만큼 도심의 중소형아파트를 팔고 신도시 주변의 대형평형아파트로 이사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