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은 지난달 17일부터 한달동안 부녀자를 납치매매하거나 윤락을 강요한 포주 등 이른바 ''노예매춘'' 사범 3백78명을 적발,이중 1백64명을 부녀자 매매 및 청소년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2백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단속결과를 유형별로 보면 일자리를 구하러 찾아온 부녀자를 "돈 많이 버는 곳에 취직시켜주겠다"고 유인해 티켓다방과 윤락업소에 팔아 넘긴 악덕 직업소개업자가 1백83명으로 가장 많았다.

부당하게 빚을 덮어씌운 뒤 도망가지 못하도록 폭력배를 동원해 감금, 윤락을 강요한 악덕 포주가 1백24명, 외국여성 매춘 알선사범이 30명이다.

온갖 위험을 무릅쓰고 탈출한 윤락녀를 끝까지 따라가 붙잡아오는 소위 ''인간 사냥꾼''이 27명, 윤락업소 주변에 기생하며 인신매매에 가담한 폭력배가 14명으로 집계됐다.

이번에 구속된 박모(43.서울 성북구 종암동)씨의 경우 지난95년부터 서울 하월곡동 소재 속칭 ''미아리 텍사스촌''에 윤락녀 6명을 고용해 ''화실''이라는 업소를 운영하면서 살빼는 약이라며 약을 강제로 복용케하고 약값 명목으로 빚을 씌워 도망가지 못하도록 감금한 채 윤락을 강요, 화대 1억여원을 갈취한 혐의다.

또 엄모(38)씨 등 2명은 서울 서초동에 ''꾼''이라는 무허가 주점을 운영하면서 음란비디오물 ''빨간 마후라''에 여주인공으로 등장한 최모(17)양 등 미성년자 2명을 고용, 자신의 주거지에 합숙시키면서 윤락을 강요하고 "나이가 어려 위험하니 주민등록증을 위조해 주겠다"고 속여 5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직업소개업자 유모(47.전북 익산시 황동면)씨는 임신 8개월의 김모(20)씨가 취업을 의뢰하자 임신중절을 시킨후 충남의 티켓다방에 팔아넘긴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 관계자는 "악덕 직업소개업자와 보도방 업자, 윤락업자들이 근절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단속해 철퇴를 가할 방침이며 피해자 신고시 철저한 신분보장은 물론 신변을 보호해 줄 것"이라며 시민들의 철저한 신고를 당부했다.

< 유영석 기자 yooys@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