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첫 태풍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8일 "서태평양에 있던 열대성저기압이 지난7일 오전 9시 제1호 태풍 "돔레이"(Damrey)로 발달해 현재 필리핀 마닐라 동쪽 1천1백km 부근 해상(북위 14.1도,동경 1백31.3도)에서 정체상태로 머물러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태풍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이 초당 33m에 이르는 중형급 태풍인 돔레이는 앞으로 느리게 북북동진해 9일 오전 9시께는 일본 오키나와섬 남남동쪽 1천1백km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기상청은 "이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는 앞으로의 진로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예년의 경우 이맘 때 발생한 태풍은 에너지가 부족해 한반도까지 상륙한 경우가 없는 점으로 미뤄볼 때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아직 낮다"고 덧붙였다.

태풍 돔레이는 캄보디아어로 코끼리라는 뜻이다.

태풍위원회는 올해부터 회원국 고유언어로 태풍이름을 부르기로 했으며 앞으로 세번째로 발생한 태풍에는 북한의 "기러기"라는 이름이,11번째 발생한 태풍에는 우리나라의 "개미"라는 이름이 붙여진다.

태풍은 평년 연간 28.1개가 발생,이중 3.1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고 4월에는 평균 0.8개가 발생한다.

< 이건호 기자 leekh@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