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업체인 미래산업의 1.4분기 매출액이 크게 늘었지만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매출급증세가 지속될지 불투명한데다 인터넷사업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어 재무구조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세종증권 리서치센터 권정우 연구원은 21일 "미래산업의 1분기 매출액이 3백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9배나 늘었지만 연말까지 실적예상치는 보수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 연구원은 미래산업이 앞으로의 매출을 가늠할 수 있는 수주물량을 밝히지 않아 2.4분기이후 매출액 추정치가 불명확하다고 지적했다.

또 1백28메가D램으로 주력제품이 전환되고 있는 상태에선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자체적으로 공정개선효과를 볼 수 있어 테스터핸들러등 후공정장비의 수요가 많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2백56메가D램이 주력제품이 된 이후에나 후공정장비의 수요가 폭증할 것이라고 권 연구원은 설명했다.

미래산업은 특히 라이코스코리아 코리아인터넷홀딩스 소프트포럼 사이버뱅크 나라비전 등 인터넷기업에 올해 1백3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어서 재무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권 연구원은 주장했다.

그는 "미래산업은 금융권 차입이 없는 재무구조 우량회사이지만 올들어 원료구매에 따른 매입채무로 2백56억원의 부채가 발생한데다 1백30억원에 달하는 인터넷 투자도 모두 성공한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