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 1.4분기에도 실적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실적우량 가치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분기실적이 공개됨에 따라 이를통한 기업 옥석가리기가 새 투자패턴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된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포항제철 현대자동차 LG화학 등 제조업 대표기업들이 올 1.4분기중 최대의 영업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주"의 실적도 예상밖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1.4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41.5%,경상이익이 4백26.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포항제철도 올해 1.4분기 매출액이 철강가격 상승과 내수경기회복에 힘입어 작년동기대비 11.6%,영업이익은 22.7% 증가했다.

은행들의 실적도 좋았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국민,주택,신한,하나,한미,조흥,한빛,외환 등 8개 주요 시중은행의 1.4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예대마진 축소 및 유가증권 부문 부진 등의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충당금 적립 전 이익이 1조5천8백20억원,순이익이 8천5백9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은행별 순이익을 보면 국민이 2천4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주택 1천7백50억원,조흥 1천2백50억원,신한 1천2백억원,한빛 1천70억원,한미 4백60억원,외환 4백50억원,하나 3백70억원 등 순이었다.

이와관련,메리츠증권의 유재우 애널리스트는 "성장주의 거품론 확산으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실적 호전 가치주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어 실적호전주가 주도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남궁 덕 기자 nkdu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