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은 19일 지난 94년 완공한 리비아대수로 1단계(총연장 1천8백30km)구간에서 지난해 8, 9월과 올 1월 3차례에 걸쳐 누수가 발생, 보수작업을 마치고 현재 누수원인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동아는 외부코팅을 하지 않은 파이프(화이트파이프) 이음새 부분이 부식돼 물이 샌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하기위해 호주 EDR사와 캐나다 CCT사에 용역을 주어 조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아건설과 리비아대수로청은 최종 조사결과가 나오는 5월말에 회의를 갖고 책임소재와 보상문제를 처리할 예정이다.

동아건설 이창복 사장은 지난 94년 발주처에 대수로 유지.관리부문을 넘긴데다 하자보수기간인 1년이 경과한 상태여서 법적인 책임은 없지만 사태수습을 위해 일단 동아측이 비용을 부담, 파이프를 교체했다고 밝혔다.

이사장은 동아측에 책임이 있는 지반상태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리비아측에 귀책사유가 있을 경우 보상비용을 청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누수가 된 곳은 외부코팅을 하지 않은 화이트파이프 이음새 부분에서 발생했다.

화이트파이프는 1단계 공사구간의 60%를 차지하고 있어 추가 누수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는 지난 86년 설계당시 모든 파이프를 외부코팅 처리한 블랙파이프로 시공할 것을 리비아측에 건의했으나 리비아는 가격이 20%이상 비싸다는 이유로 일부 구간만 시공했다.

< 유대형 기자 yoodh@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