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시장의 급락과 여소야대라는 총선결과 등의 여파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런 와중에 은행, 보험 등 금융주는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1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6.12포인트나 급락한 800.89로 마감됐다.

한경다우지수도 전날보다 5.80포인트 내린 77.73을 기록했다.

미국 나스닥 지수가 폭락세를 이어가면서 미국증시 전체의 불안감이 한국 증시를 강타한 하루였다.

미국주가 불안에 외국인도 1천7백54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또 총선결과 집권당이 안정의석 확보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나 국정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 매물을 부추겼다는 관측도 있었다.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힘없이 주저앉으며 한 때 800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개인들의 매수세로 간신히 800선을 지켜냈다.

시장내부 수급상황 역시 취약한 모습이었다.

여기에다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1천2백77억원에 달해 주가를 짓눌렀다.

<>특징주=은행주를 선봉장으로 한 금융주의 상승이 돋보인 하루였다.

특히 은행주의 경우 폭락장 속에서도 무려 13.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한가를 기록한 주택은행, 국민은행 등을 비롯해 대부분의 은행주가 강세를 보였다.

거래도 크게 늘어나 대거 거래대금 상위 종목에 올랐다.

대우, 서울, 현대 등 증권주와 삼성화재, LG화재 등 보험주도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 SK텔레콤 데이콤 LG정보통신등은 미국 나스닥 급락세의 영향과 외국인의 매물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진단=전문가들은 미국시장의 나스닥 주가가 불안하고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매수세력이 실종된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대우증권 안병국 투자정보부 과장은 "당분간 지수는 800선 부근에서 기간조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배근호 기자 bae7@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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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크포인트 ]

<호재>

<>서울은행 위탁경영
<>금리.환율 안정
<>낙폭과대

<악재>

<>나스닥 지수 폭락
<>외국인 매도세 지속
<>수급악화 지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