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와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국제통화기 금(IMF)체제이후 자동차부품업체에 대한 외국인투자가 크게 증가해 외국업 체에 50%이상의 지분이 넘어 간 국내 부품업체가 모두 10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3일타나났다.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전후방 산업연관 효과가 큰 자동차산업의 풀뿌 리가 외국업체들에 넘어가 산업 전체가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우 려가 나오고 있다.

외국업체들은 주로 대기업 계열사나 대형 부품업체들을 중심으로 투 하고 있다.

97년이후 외국인이 투자한 34개업체 가운데 종업원수 1000명이상인 업체가 14.7%, 501∼1000명인 업체가 23.5%를 차지했다.

국내 최대의 자동차부품업체 만도기계는 5개공장 가운데 3개를 외국에 넘 긴 데 이어 나머지 공장도 외국업체에 매각하는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포드계열의 비스테온도 한라공조(에어컨시스템)의 지분 70%와 덕양산업(대쉬보드)의 지분 51%를 확보했다.

미국 GM계열의 델파이는 대우기전(발전기),코리아도어시스템즈(자동차 도 어)를 인수했고 대성전기(스위치)의 경영권을 확보한데 이어 대형부품업체 들을 추가인수하는 협상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외국업체들은 세계 곳곳에서 현지 생산기지를 확보하려는 전략을 적극적으 로 펴고 있고 국내업체들은 상대적으로 뒤진 기술및 자본의 유치를 원하고 있어 앞으로도 외국인들의 인수합병바람이 갈수록 확산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한편 외국업체들이 인수하거나 투자를 확대하는 국내 업체 대부분은 현대.기아.대우자동차에 부품을 공급하는 1차협력업체들이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