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침과 소변에 대한 간단한 검사로 인체내 암을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시 존스 홉킨스 대학 연구진은 "저널 사이언스" 17일자에 기고한 논문에서 미토콘드리아로 불리는 인체 세포내에서 일어나는 암관련 변화는 인체 분비물로 검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를 이끈 데이비드 시드란스키 박사는 암환자들의 소변 검사를 통해 방광암을 진단했으며,타액 검사로 목과 머리에 관련된 암을 찾아내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또 약간 복잡하긴 하지만 폐의 분비물에 대한 검사로 폐암과 관련된 변화들을 진단할 수 있었다고 시드란스키 박사는 덧붙였다.

지난 수년 동안 암과 관련된 세포핵의 변화를 연구해온 연구팀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다가,연구 대상을 미토콘드리아로 바꾸며 많은 변화들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미토콘드리아는 그동안 암세포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시드란스키 박사는 "우리는 놀랍게도 관찰한 암세포의 3분의 2에서 미토콘드리아 변형을 발견했다"며 "미토콘드리아가 모든 종양에서 발견되는 것은 아니지만, 만일 그것이 발생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찾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