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등의 코스닥상장(등록)에 제동이 걸린데 자극받아 장외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대부분 종목에서 저가매도물량이 크게 증가했다.

또 장외시장 정보제공업체들에는 각 종목별로 코스닥등록 가능여부를 묻는 전화가 폭주했다.

그러나 코스닥 상장과정에서 문제를 나타낸 종목을 제외하고는 저가매수세가 유입돼 전체적으로 주가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

코스닥상장이 거부된 건잠머리컴퓨터는 폭락했으며 상장보류판정을 받은 쌍용정보통신도 1만원가량 떨어졌다.

옥션은 거래가 되지 않았다.

이들 종목뿐 아니라 기타 종목도 저가매도물량이 증가했다.

장외시장 관계자들은 <>장외주식을 거래하는 명동사채업자들에 대한 과세설 <>제3시장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방침 등으로 시장이 위축돼 있는 상태에서 일부 우량종목들의 코스닥시장 진입이 좌절돼 시장 분위기가 급속히 냉각됐다고 전했다.

장외주식을 매수하려는 투자자들도 몇일전까지는 코스닥등록 신청업체를 찾았으나 장기투자할 수 있는 종목을 선호하는 분위기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장외주식 전문업체 관계자는 "시장분위기가 침체되면서 일단 관망하자는 투자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에 코스닥진입에 실패한 종목들이 공교롭게도 거래가 활발하거나 기대를 받던 종목들이어서 충격이 더 큰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 관계자는 명동사채업자들이 <>주가가 그동안 크게 올랐고 <>양도차익 과세문제 등으로 매수를 자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악재가 발생해 매수세가 더욱 약화됐다고 말했다.

장외주식 전문업체인 PBI관계자는 "장외시장 대형주의 경우 매물이 많이 쌓이고 있어 이를 소화하는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며 "만일 제3시장이 활성화된다면 프리코스닥 거래시장이 다시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