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적 등이 우수한 교수들에게 포상금을 주는 기업형 성과급제도가 서울대에 도입된다.

서울대는 12일 1천5백여 재직교수 중 연구 교육 봉사활동 등 교수로서 갖춰야 할 실적이 우수한 교수를 선정,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일 포상금제도는 일반적인 연구지원비와는 달리 지원에 따른 연구실적물 제출 등 반대급부를 요구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라고 학교측은 덧붙였다.

순수 포상금 형태여서 선정방식과 결과에 따라 교수 사회에 상당한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서울대는 각 단과대학 학장 직권아래 교수들이 최근 제출한 99년도 연차교수활동 보고서를 토대로 이달 중 재직교수 가운데 500명 내외를 선발,1인당 5백만원 정도의 인센티브를 지급할 방침이다.

포상대상 교수는 단과대와 각 학과가 기준을 정해 선정하게 된다.

대상인원수도 단과대별 사정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하되 학교 전체적으로 30%를 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총 20억원 규모인 포상금 재원은 교육부의 대학원 육성책인 "BK21" 추진비 명목으로 지원받는 교육개혁비로 충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관계자는 "이번 포상금은 교수들의 기존 급여는 건드리지않고 우수교수를 격려하기 위한 취지에서 지급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 제도에 대해 일부 단과대에서는 포상대상 교수 선정기준을 정하기 어렵고 교수사회의 불필요한 갈등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광현 기자 kk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