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의 선도 벤처기업들이 고부가가치 신규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앞다퉈
코스닥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항해장비제작업체인 삼양무선공업은 최근 회사이름을 사라콤(SARA COM.대표
임건)으로 변경하고 내달 2일 코스닥 예비심사를 신청, 오는 7월께 등록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코스닥등록과 함께 자본금을 10억원에서 30억원으로 늘려 선박
통신장비분야 연구개발투자를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특히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과 공동으로 송신기와 위성수신안테나 개발 등
통신분야에 신규진출하기로 했다.

이회사 관계자는 "5년내 해상과 육상을 결합한 육해상 통신장비 종합메이커
로 성장해 연간 1천2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통통신장비 제조업체인 탑시스템(대표 정광우)도 최근 자본금을 6억원에서
12억원으로 늘리고 오는 3월초 코스닥예비심사를 거쳐 6월께 등록하기로
했다.

이회사는 코스닥 등록으로 확보된 재원으로 지하철 역무자동화등 신규사업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설계감리회사인 세일기술단(대표 정종수)도 이달말까지 자본금을 10억원에서
20억원으로 증자한뒤 오는11월 코스닥 등록을 마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확충된 자금으로 수처리와 관련약품 개발활동을 강화하고 퇴비화
사업에 신규로 진출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아키정보통신(대표 이수일)은 연내 독일 업체로부터
외자를 유치하는 등 자본금을 불린뒤 내년초 코스닥에 등록하기로 했다.

이회사는 지리정보시스템과 홍수예측시스템, 지하매설물의 부식예측시스템의
판매와 연구를 강화해 올해 70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로 했다.

항만소프트웨어제작업체인 토탈소프트뱅크(대표 최장수)는 최근 자본금을
5천만원에서 5억원으로 늘리고 내년 3월까지 코스닥시장에 등록하기로 했다.

이회사는 인터넷 항만종합소프트웨어 분야의 투자를 늘려 지난해 41억원이
었던 매출을 올해는 1백10억원선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 부산=김태현 기자 hyunl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