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 지원을 받지 않고 월드컵 축구경기장을 건설중인 인천 울산 수원
전주 서귀포 등 5개 도시에 총공사비의 30%가 지원된다.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김대중 대통령은 어제 국무회의에서 월드컵
경기는 단순한 스포츠행사가 아니고 문화관광 등 경제적인 측면에서 도약할
수 있는 계기인 만큼 국고지원을 받지 못해 경기장 건설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 5개 도시에 대한 지원방안을 강구, 건설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
했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당초 이들 5개도시는 자체예산으로 경기장을 건설하겠다고
신청했으나 시 재정형편상 건설비가 과다해 어려움을 겪어 왔다면서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과 마찬가지로 인천 등 5개 도시도 총공사비의 30%에
해당하는 2천억원 정도가 지원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관광부 등 정부 관련 부처는 국민체육진흥기금에서 공사비의 30%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김영근 기자 yg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