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담배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23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외국산 담배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2월 7.9%
에서 지난달 8.9%로 급등했다.

외국산 담배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1995년 12.5%, 96년 11.0%, 97년 11.2%
등에서 98년 외환위기 여파로 4.9%까지 급락했다가 지난해부터 꾸준한 상승세
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점유율이 조만간 10%선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
된다.

특히 BAT(British American Tobacco), 필립 모리스(PM) 등 주요 외국업체들
은 이달들어 기존 제품들보다 값이 싼 갑당 1천3백-1천5백원대의 신제품을
내놓으며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편 지난달 전체 담배판매량은 3억6천3백만갑으로 전달의 4억3천7백만갑,
지난해 월평균 3억9천9백만갑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재경부는 새천년에 들어서 금연 분위기가 확산되는 등을 이유로 꼽았다.

< 강현철 기자 hck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