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건설은 15일 ''공공공사 수주의 귀재''로 통하는 진재순(63) 전 대우건설
사장을 영입했다.

그는 지난 1980년 대우건설의 전신인 대우개발 이사로 출발해 국내영업
본부장과 국내건설부문 사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해말 은퇴했다.

대우건설 재직시절 공공부문 수주실적을 크게 끌어올려 대우건설
직원들 사이에선 아직도 "진 대인"으로 불린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영어를 공부하는 등 학구파이기도 하다.

요즘엔 단전호흡과 선에 심취해 있다.

그는 호탕한 성품으로 직원들을 믿고 따르게 하는 보스기질이 강하다.

권한을 부하직원들에게 최대한 위임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스타일이다.

진회장이 새로 일하게 된 한일건설은 한일시멘트 자회사로 지난해
도급순위 48위의 중견 건설업체다.

한일건설은 진 회장 영입을 계기로 공공공사 수주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진회장은 대우의 김우중 전 회장과 연세대 동기동창이기도 하다.

손희식 기자 hssohn@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