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완산=호남 지역에서 민주당내 공천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으로
꼽힌다.

최근 몇년 사이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젊은층 유권자들이 급증함에
따라 신진 인사들이 대거 공천경쟁에 뛰어들었다.

우선 장영달 의원이 착실한 지역구 관리를 바탕으로 3선 고지를 노리고
있다.

원내 수석부총무와 제2정책조정위원장 등 실무 당직을 원만히 수행한
정치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정동익 한국전기안전공사 감사는 민주언론운동협의회장, 민주쟁취
국민운동본부 대표를 지낸 중량감을 앞세워 경쟁에 나섰다.

정 감사는 지난 97년부터 새전북포럼을 결성, 전북지역 발전과 인재양성을
위한 방안을 적극 제시하는 등 지역 활동에 남다른 열의를 쏟아왔다.

또 여성인 김현미 민주당 부대변인도 공천을 신청,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를 위해서는 참신한 젊은 여성의 지역구 진출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적극적인 활동에 나섰다.

이와 함께 김득회 전청와대제1부속실장과 김현종 전청와대정무1국장도
한솥밥을 먹던 처지에서 경쟁을 하고 있다.

김희진 변호사와 장세환 전전라매일편집국장 역시 가시권의 공천대열에
끼어있다.

진봉헌 유대희 변호사, 김병석 노사정위대변인, 고홍길 민주당창준위원,
오정례 시의원 등도 민주당 공천을 바라고 있다.

한나라당에선 임광순 위원장이, 자민련에선 조병일 위원장이 각각 출마
준비를 하고 있다.

<>출마예상자

<>새천년민주당=장영달(52.현의원)
정동익(57.전민주언론운동협의회장)
김희진(49.변호사)
장세환(47.전전라매일편집국장)
김득회(44.전청와대제1부속실장)
김현종(42.전청와대정무1국장)
김현미(38.민주당부대변인)
오정례(34.시의원)
진봉헌(44.변호사)
유대희(45.변호사)
김병석(51.노사정위대변인)
고홍길(57.민주당창준위원)
<>자민련=조병일(57.지구당위원장)
<>한나라당=임광순(62.지구당위원장)

<>군산=선거구획정위가 갑, 을 두개 선거구를 하나로 통합키로 결정함에
따라 후보들이 공천을 받기 위해선 "바늘구멍"을 통과해야 할 처지다.

게다가 힘겨운 예선을 거친 후 본선전에서도 만만치 않은 일전이 불가피
하다.

지난 15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간판으로 유일하게 호남에서 당선된 강현욱
의원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민주당 공천이 유리하긴 하지만 인물 중심의 투표성향도 강해 한나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남은 강 의원의 거센 도전이 예상된다.

민주당에선 4선을 노리는 채영석 의원에 맞서 엄대우 전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과 오영우 전마사회장, 이대우 전전주MBC사장 등이 공천을 노리고
있다.

특히 서울대 학생운동권 출신인 함운경 한국정치발전포럼대표도 386주자로서
거세게 도전하고 있으며, 강근호 강철선 강금식 전의원과 김철규 민주개혁
군산연합대표도 민주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한나라당 소속으로는 양재길 군산갑 위원장이 준비하고 있다.

자민련의 경우 김현태 군산갑위원장과 이우창 군산을 위원장이 있으며
무소속으로 채규대씨 등이 출진 채비를 갖췄다.

<>출마예상자

<>새천년 민주당=채영석(66.현의원)
엄대우(52.전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이대우(56.전전주MBC사장)
오영우(59.전마사회장)
함운경(37.한국정치발전포럼대표)
강근호(66.전의원)
강철선(66.전의원)
강금식(59.전의원)
김철규(60.민주개혁군산연합대표)
<>자민련=김현태(66.지구당위원장)
이우창(61.지구당위원장)
<>한나라당=양재길(51.지구당위원장)
<>무소속=강현욱(62.현의원)
채규대(63.경제평론가)

<>정읍=본선보다 예선이 훨씬 어려운 대표적인 지역 가운데 하나다.

동교동계 비서 출신인 윤철상 의원이 재선고지를 노리고 있는 가운데
전국적인 지명도를 가진 비중있는 인사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이곳을 기반으로 여권내 중진으로 발돋움한 김원기 고문과 국정원1차장
출신의 나종일 경희대 교수, 외교관 출신의 김세웅 아태민주지도자회의
사무총장 등이 공천을 받으려 총력전을 펴고 있다.

당 사무부총장으로 공천심사위 간사까지 맡고 있는 윤 의원은 예선전에서
승리를 자신하고 있으나 민주당의 자체 조사가 좋지 않은 점이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15대 총선 당시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윤 의원에 패배한 김 고문은
공천신청을 하자 마자 지역에 내려가 기존 인맥을 총동원하며 부산히
움직이고 있다.

나 교수는 지난달 "새천년 정읍발전연구소"를 열고 표밭을 누비는 중이다.

그는 현 정부의 햇볕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는 외교.통일분야의 전문가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김 고문은 김대중 대통령과 갈등을 보였던 전력이, 나 교수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역기반이 약점으로 꼽힌다.

김세웅 총장은 외교관 출신으로서 개혁성과 전문성을 내세우며 젊은 층을
집중 공략, 공천 경쟁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한나라당에선 민주산악회 출신의 이의관씨가, 자민련에선 정읍 토박이
농민인 정태진씨가 이변을 기대하며 총선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출마예상자

<>새천년민주당=윤철상(48.현의원)
김원기(63.전의원)
나종일(59.전국정원차장)
김세웅(46.아태회의총장)
안병선(43.명지대교수)
황승택(42.정당인)
이장형(43.전주공대교수)
<>한나라당=이의관(56.지구당위원장)
<>자민련=정태진(농민)

< 김남국 기자 nk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