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신규분양 물량이 적은 겨울철 비수기에는 분양권 매입을 노려라.

지난해 10월 이후부터 최근까지 분양권 시장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요즘같은 시기에 비교적 싼 가격에 분양권을 잡아 적절한 시점에
되팔 경우 적잖은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분양권 투자의 핵심은 매입, 매도 시점을 정확히 공략하는 것이다.

유망분양권을 한발 앞서 매입한 뒤 기존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기로 접어
들었을 때 매도해야 한다.

우선 인근지역 시세와 비교해 충분히 투자가치가 있을 때 구입해야 한다.

특히 분양권은 입주시점까지의 금융비용에 대한 계산이 필수다.

또 급매물과 비교해 싸다고 생각될 때 잡아야만 효율적이다.

연초에 주목할 가치가 있는 유망 분양권을 살펴본다.

<> 제기동 한신 =홍릉과 산림청 등 주변에 풍부한 녹지공간을 확보한 역세권
아파트다.

고려대역에서 고산자로를 따라가다 정릉천을 건너면 나타난다.

6개월 후 입주가 시작된다.

25평형이 현재 1천만원, 32평형 3천5백만원, 42평형도 3천5백만원 정도의
분양권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입주시점께면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는 것이 인근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 서초동 삼성 =지난해 4차 동시분양 당시 46평형과 57평형의 경우 1억원이
넘는 웃돈이 붙었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한일아파트를 재건축, 2백99가구로 지어진다.

지하철 2,3호선 교대역이 걸어서 5분 거리인데다 주변에 고급주택단지가
형성돼 주거환경이 좋은 편이다.

현재 46평형이 4억9천만원, 57평형이 6억1천만원 정도 호가된다.

<> 봉천본동 두산 =관악구의 아파트 분양권 가운데 흔치 않게 프리미엄이
예상되는 곳이다.

지하철 2호선 봉천역이 걸어서 5분 거리다.

또 봉천복개도로와 남부순환도로가 단지와 가까워 교통여건이 양호하다.

24평형의 프리미엄 상한가가 4천만원선을 호가할 만큼 최근 들어 인기가
높다.

43평형엔 3천5백만원, 46평형도 3천만원이 붙어 3억2천만원을 웃돌고 있다.

입주시점까지 추가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

<> 문래동 LG빌리지 =분양 3개월 만에 35평형은 4천만원, 47평형은 6천만원,
56평형은 1억원을 돌파했던 이력을 가지고 있다.

새 아파트를 선호하는 목동 수요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중대형 1천3백2가구로 이뤄져있고 지하철 2호선 문래역이 단지와 붙어 있다.

신도림역과 영등포구청역도 가깝다.

올림픽대로를 통해 강남 김포공항 등으로의 진.출입도 용이하다.

인근에 신세계 경방필 롯데백화점 등이 있어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 신도림 동아 1.2.3차 =삼영화학 조흥화학 등의 공장터에 들어서는
아파트다.

신도림역이 걸어서 10분 거리다.

특히 2.3차 아파트는 지하철역까지 5분밖에 안 걸린다.

1차 32평형은 현재 1억9천만원, 3차 32평형은 1억8천만원선이다.

동아 2차는 바로 옆의 한국타이어공장이 이전될 예정이어서 향후 주거환경이
더욱 좋아진다.

그 자리에 삼호가 34~55평형 8백여가구를 올 상반기에 분양할 예정이다.

<> 체크 포인트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사항은 분양권이 가압류됐는지
여부다.

가압류된 분양권은 추후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는 만큼 매입해서는
안된다.

건설회사에 문의하면 압류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조합주택의 분양권은 건설회사가 이주비 상환 등 부대조건을 다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급매물로 나온 주변 아파트 시세와 부대조건을 따져보고 결정해야
한다.

분양권 거래세금의 경우 분양권을 양도한 최초 당첨자는 양도소득세를,
분양권을 매입한 사람은 취득세와 등록세를 내야 한다.

이때 취득세와 등록세(부가세인 교육세 농어촌특별세 포함)는 실입주자가
납부한다.

분양권을 팔아 실제 입주하지 않았을 때 취득.등록세는 면제되지만 양도차익
(양도가액-취득가액-필요경비-양도소득 공제)이 생겼을 경우 양도소득세를
내야 한다.

이때 취득가액과 양도가액은 실제 매매가격이 기준이 된다.

< 박영신 기자 yspar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0일자 ).